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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눈물의 은메달' 최민정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입력 | 2022-02-12 19:27 수정 | 2022-02-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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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밤 쇼트트랙에서도 첫 은메달이 나왔습니다.
우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간판, 최민정 선수가 값진 은메달을 따냈는데요.
경기를 마친 최 선수는 경기장을 나가는 순간까지 뜨거운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울렸던 눈물의 역주, 다시 한 번 보시죠.
베이징에서 김태운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세계 1위 슐팅과 단거리 최강 폰타나 등 강호들과 천 미터 결승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
기회를 엿보다가 2바퀴를 남겨두고 속도를 올립니다.
[안상미/MBC 해설위원]
″가야죠. 이제 가야죠, 이제 가야죠. 이제 가야돼요. 자 계속 가야돼요. 이제부터 계속 가야돼요.″
특유의 아웃코스 질주를 시작한 최민정은 두 선수가 넘어진 틈을 타 2위로 올라섰고 결승선에서 슐팅과 접전을 벌였습니다.
0.052초차의 값진 은메달.
이번 대회 쇼트트랙 두 번째 메달이자 자신의 올림픽 세 번째 메달이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던 최민정은 고개를 파묻은 채 통곡하듯 울기 시작했습니다.
코치진의 위로에도 하염없는 눈물이 흘러내렸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도
[최민정/쇼트트랙 대표팀]
″저도 이렇게‥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는지 모르겠는데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던 게 생각이 많이 나서 그런 것 같아요.″
기자회견에서도 뜨거운 눈물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습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승부사였기에 최민정의 눈물은 궁금했고 안타까웠습니다.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오히려 더 힘든 시간들을 좀 보냈고 오늘 결과가 좀 힘든 시간들을 잘 이겨냈다는 의미였던 것 같아서 보람됐던 것 같아요.″
말 그대로 뜨거운 눈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최민정은 앞으로는 웃을 일만 남았다며 마음 속 응어리를 눈물과 함께 털어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