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문희

횡단보도 건너던 고교생 '음주 뺑소니'에 숨져‥차 고장나 붙잡혀

입력 | 2022-02-16 19:08   수정 | 2022-02-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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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학원에 다녀오던 고등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음주 차량에 치여서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운전자는 사고를 내고도 4km 가량을 도주했고, 차가 고장이 나서 고속도로에 멈춰서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깜깜한 밤, 버스정류장 앞으로 검은색 승용차가 쏜살같이 질주합니다.

사고를 목격하고 버스를 기다리던 한 여성이 놀라 뒷걸음질치고, 또 다른 시민은 휴대전화를 꺼내 신고합니다.

어젯밤 10시 40분쯤 40대 남성 운전자가 만취한 채 운전을 하다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을 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 학생은 보행자 신호를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던 남학생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김영애/경기도 광명]
″접촉 사고인 줄 알고 이제 유턴을 하고 들어와서 보니까 버스 정류장 앞에 저 남자분이 쓰러져 있더라고요.″

사고 현장에는 부서진 차량 파편 등 사고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멈추지 않고 4km 가량을 그대로 도주하다 차량이 고장나 고속도로에 멈춰섰습니다.

범인은 견인차와 함께 있다가 2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고 장소가 이제 시속 50km 도로이거든요. 그러니까 과속 부분을 다른 영상을 확보해서 (산출해야 합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영상취재:이상용/영상편집: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