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치솟는 치킨·햄버거값‥가격공개로 가격 잡힐까?

입력 | 2022-02-23 20:28   수정 | 2022-02-23 20:3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요즘 치킨이나 햄버거, 피자, 커피까지.

외식 품목의 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죠.

정부가 오늘부터 이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을 매주 조사해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어디가 가격을 올렸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업체들에게는 그만큼 압박을 가하겠다는 뜻인데요.

이유경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국내 치킨 매출 1위인 교촌치킨.

지난 11월 허니콤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2천원 올렸습니다.

지난 넉 달 사이 10개 치킨 브랜드 가운데 교촌 BHC 굽네치킨은 가격을 올렸고, 비비큐 처갓집 네네치킨은 안 올렸습니다.

햄버거는 롯데리마 맘스터치 버거킹 등 5개 브랜드가 모두 가격을 올렸습니다.

커피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가 올렸고, 이디야와 메가커피, 파스쿠치는 안 올렸습니다.

지난달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5.5% 상승해 13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물가에 비상이 걸린 정부는 12개 품목 62개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과 인상률을 매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한 눈에 어디가 가격을 올렸는지 알아볼 수 있게 해 업체를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지난 10일)]
″분위기에 편승한 가격 담합 등 불법 인상 또는 과도한 인상이 없도록 시장 감시 노력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요인은 많습니다.

원자재 값, 인건비, 그리고 코로나 이후 회복되는 수요까지.

그래서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브랜드 입장에서도 향후에 가격을 인상할 때 이제 많이 눈치를 보게 되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외식 가격 인상의 주된 원인을 정보 공시가 없앨 수는 없는 것이다.″

정부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도 이달말 음식배달 플랫폼의 배달료도 비교해 공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취재 : 위동원/영상 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