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령

자전거 타던 소녀도 미사일에 희생‥"최소 458명 사상"

입력 | 2022-02-25 22:06   수정 | 2022-02-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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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상자가 속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 발표한 사상자가 4백 명이 넘는데요.

러시아는 군사 시설만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끝내 민간인도 숨지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이어서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투기는 이미 우크라이나 영공을 장악했습니다.

폭격은 민가에도 가해졌습니다.

전투기는 가정집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합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공습에 살기 위해 몸을 숨깁니다.

아이는 놀라 울음을 터뜨립니다.

새벽 기습 폭격은 수도 키예프 한복판에 있는 아파트에도 쏟아졌습니다.

폭격으로 부서지는 집에서 비명을 지르며 빠져나왔습니다.

[지하노프/키예프 주민]
″새벽 4시쯤에 어머니가 일어나라고 소리쳤어요. 저는 잿더미 속에서 비명을 질렀어요.″

파괴된 자동차와 깨진 유리창.

땅에 박힌 미사일 자국은 폭격의 흔적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소녀도 이 미사일 폭격에 희생됐습니다.

학교에도 창고에도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군사 시설만 공격하겠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달리 우크라이나 전역의 민간 지역에 무차별 폭격이 잇따랐습니다.

″뛰어!″

시민들은 죽음의 공포를 피해 달리고 살 곳을 찾아 숨어들었습니다.

[블라다/마리우풀 주민]
″죽기 싫어요.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버텨야 하는 사람들은 약국과 마트에서 줄을 길게 늘어섰습니다.

살 수 있는 건 이미 거의 동이 났습니다.

남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지키겠다며 총기 가게 앞에 줄을 길게 늘어섰습니다.

[유리/리비우 주민]
″여기는 우리 땅이고 마지막까지 싸울 겁니다.″

전쟁은 수도 키에프까지 다다랐고 탈출하려는 사람들은 다급합니다.

[올레나 보구카]
″아이가 반대편에 있어요.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어떻게 데려와야 할지 모르겠어요.″

공습 첫날이 지나고 정부가 밝힌 사망자만 137명. 부상자는 삼백 명이 넘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민간인도 많았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