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尹 "안철수, 단일화 합의 뒤 결렬 통보" 安 "입맛에 맞게 까발려"

입력 | 2022-02-27 20:07   수정 | 2022-02-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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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공개하며, 안 후보로부터 협상 결렬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안철수 후보 측은 ″입맛에 맞춰 일방적으로 까발렸다″며 비난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윤석열 후보.

자신의 최측근인 장제원 의원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전권을 위임 받아 오늘 새벽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다고 공개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습니다. (단일화 열망해오신) 국민들께 그간의 경과를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윤 후보는 양측 대리인들이 최종 합의에도 이르렀지만, ″안 후보가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더 제공해달라″고 요구해, 안 후보의 자택 방문까지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 후보가 아무런 답 없이 어젯밤 목포로 출발했고, 이후 추가 협상을 통해 윤 후보가 공개 회동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지만, 뜻밖의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며, 협상 일지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책임회피를 위해서는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신뢰하기 어려운 세력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태규 의원은 ″철저한 보안을 요청한 건 윤 후보 측이었다″며, ″뜻대로 되지 않자 자신들이 입맛에 맞춰 일방적으로 까발렸다″고 비난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윤 후보측의 요청으로 만났을 뿐 전권 대리인의 협상이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저는 전권 대사 이런 개념은 저희들은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 전해온 내용을 듣고 그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윤 후보는 경북 포항으로 이동해 유세를 재개했고, 안 후보는 목포와 여수, 광주 등 호남 유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현/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