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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국민의힘 의원·대선캠프 인사들 '방역수칙 위반' 술자리
입력 | 2022-03-18 20:32 수정 | 2022-03-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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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국민의힘 현직 의원들, 그리고 대선 캠프 인사들이 방역 지침을 어기고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구청은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깃집으로 보이는 방 안에서, 남성 9명이 웃으며 술을 마십니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누군가와 팔을 끼운 채 이른바 ′러브샷′을 합니다.
뒤로 김병욱 의원이 술을 마시고 있고 그 옆에 윤상현 의원도 보입니다.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특보를 지낸 송태영 충북대 교수 등 대선캠프 소속 인사 3명도 있습니다.
지난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고깃집에서 국민의힘 의원 3명과 대선캠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애초 식당은 5명이 예약돼 있었지만, 다른 테이블에 있던 의원들이 합석하면서 모두 9명이 술을 마셨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3.9 재보궐선거 서울 서초갑에 무소속 출마했던 송자호씨가, 이 자리에 참석했다 찍은 사진을 스스로 블로그에 공개하며 알려졌습니다.
송 씨까지 포함하면 참석자는 모두 10명.
사적 모임을 최대 6명까지로 제한한 방역지침을 어긴 겁니다.
송 씨는 ″선거 일주일이 되지도 않았는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회식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식당 관계자]
″본인들끼리 왔다갔다하시면서 인사 나눈 것 같은데‥ 8인 방인데 거기서 자리가 없으니까 서서 그냥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거든요.″
국회의원 3명은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방역수칙 위반을 입증하는 사진이 있는만큼, 신원이 확인된 참석자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6일에도 윤석열 당선인 현수막을 걸고, 국회 인근 식당에서 단체회식을 한 지지자 수십여명이 적발됐습니다.
당시 참석자들은 구청 직원들의 신분증 제시 요구를 무시한 채 빠져나가, 7명만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나경운/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