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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러, 키이우 외곽으로 후퇴"‥푸틴 측근 줄줄이 사임
입력 | 2022-03-24 20:26 수정 | 2022-03-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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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전쟁 한달만에 전세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 인근에 머물며 3주 넘게 수도함락을 노리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역공에 더 먼 외곽으로 밀려났고,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던 몇몇 도시들도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내부 반발도 커지면서 푸틴의 최측근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은 가정집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거리엔 파괴된 건물 잔해가 흩어져 있습니다.
[블라디미르/키이우 주민]
″집 안에 들어가 보니 지붕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어요. 집에 들어가다가 넘어졌는데 어디선가 물이 흐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3주 넘게 이어진 포위전에도 러시아군은 수도 함락은커녕 역공을 당하고 있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장]
″작은 도시 마카리우와 이르핀의 대부분이 이미 우크라이나군의 통제 아래에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는 러시아군이 키이우 도심에서 동쪽으로 20km까지 진격했다가 하루 사이 55km 떨어진 곳까지 밀려났다고 전했습니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곳곳에 묻혀있던 러시아군의 시신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남부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검게 그을린 동료들의 시체를 남기고 떠났다″며 주민들에게 수거를 요청했고,
동부 도시 드니프로에선 송환을 위해 냉동차량 2대에 750구를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카일로 리센코/드니프로시 부시장]
″이 냉동 트럭 안에 아주 많은 러시아군 시신이 들어있습니다. 그들의 얼굴과 다리, 신체 일부를 보여 드리고 싶지 않네요.″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전쟁에서 전사자가 5백 명이라고 말했지만, 나토는 최소 7천 명에서 최대 1만 5천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러시아 내부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푸틴의 최측근인 아나톨리 추바이스 대통령 특사가 전쟁을 비난하며 사임한 뒤 러시아를 떠났고, 전직 부총리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도 전쟁을 반대하며 국영기금 책임자에서 물러났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전쟁범죄자라고 언급한 데 이어,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공식화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권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