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윤미

휘발유보다 비싸진 경유‥유류세 인하 확대하나

입력 | 2022-03-28 20:42   수정 | 2022-03-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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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주유소 가기가 겁날 정도로 기름 값이 치솟고 있죠.

특히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휘발유보다 경유가 더 비싼 주유소까지 등장했습니다.

경유 값이 오르면 물류비가 오르기 때문에, 물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커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428원, 경유 가격은 리터당 2,450원입니다.

경유 가격이 22원 더 비쌉니다.

경유는 세금이 적어서 휘발유보다 보통 2백 원 정도 더 싼데, 가격이 역전된 겁니다.

전국 평균 기준으로도 차이가 크게 줄었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184원 차이가 났는데, 오늘은 81원 차이밖에 안 났습니다.

경유 가격 폭등은 전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국제 시장의 경유 가격은 불과 두 달 만에 64%나 폭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 상승보다 두 배나 더 올랐습니다.

특히 유럽이 문제입니다.

경유차가 많은 유럽은 절반 정도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불안 심리가 퍼지고 있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부족한 건 우리나라는 아니고요. 유럽 쪽에서 재고도 부족하고 수입도 여의치 않다 보니까…″

경유 가격이 오르면서 특히 화물차 운전자들의 타격이 커졌습니다.

[장진호/화물차 운전사]
″견디질 못해요 지금. 운반비는 그대로고 연비는 많이 들어가니까. 화물차들은 더 하죠.″

안 그래도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물류비까지 오르면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국제 유가를 봐가며, 현재 20%인 유류세 인하를 30%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