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인

신구권력 충돌 끝? 사면·추경·인사 쟁점 그대로

입력 | 2022-03-29 19:56   수정 | 2022-03-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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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두 사람의 만남으로 극한으로 치달았던 신구권력의 충돌이 표면적으로는 봉합되어 가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나 추경, 인사문제 등 언제든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쟁점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어제 만남으로 순조로운 정권 이양의 물꼬가 트일 거라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안철수/인수위원장]
″정부 인수인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고 인수위 활동에 대한 정부의 협조도 잘 될 거라고 믿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도 ′국민 우려가 불식됐다′, ′다행이라′며 만남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상호협력과 존중의 당위성을 확인한 좋은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늦었지만 최우선 과제인 민생과 국민통합에 공감하는 자리가 마련이 되어 다행스럽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먼저 대선직후 쟁점으로 급부상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는 거론도 되지 않았습니다.

당선인측은 ″양측이 조율할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논의가 안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명시적으로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문 대통령이 결단할 문제′라며 다시 공을 넘긴 겁니다.

[김은혜/당선인 대변인]
″사면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고유의 소관 사안임을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고요. 그것이(사면이) 전직과 현직과 관련한 시기에 대해서는 저 또한 특정 하기는 지금 어려움을‥″

자영업자 지원 등을 위해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공감은 했다지만 구체적인 건 실무협상으로 미뤄놓은 상태입니다.

당선인측은 추경은 하되 빚은 더 내지 말고 짜내보자는 건데, 민주당은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건지 안을 가져와 보라며 대립중입니다.

여기에 선관위원 등 공공기관 인사와 여가부 폐지 등 정부 조직개편을 놓고도 신구권력이 맞붙을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양동암 장재현/영상편집 :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