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민지

안철수, 총리 접고 당으로‥"당선인 뜻 펼칠 공간 열어줘야"

입력 | 2022-03-30 19:42   수정 | 2022-03-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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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지방선거 출마도, 당권 도전도 지금은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먼저,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새 정부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게 더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어제 당선인을 직접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인수위원장]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겠다… (그것이 당선인이 생각하는) 전체적인 국정운영 방향을 잡는 데 더 도움이 되겠다는 그런 판단을…″

당선인으로부터 총리직 제안을 받은 것인지에 대해선, 윤 당선인이 고민을 하는 것 같아 자신이 먼저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장이 끝나면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인수위원장]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그런 일들 그리고 또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그런 일들에 제가 공헌을 할 수 있는 바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고, 당권 도전도 이준석 대표 임기가 내년까지인 만큼 당장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총리 0순위로 꼽혔던 안 위원장이 고사 입장을 밝히면서, 인선 작업은 더 바빠졌습니다.

[김은혜/당선인 대변인]
″(총리 인선과 관련해서) 안철수 위원장 뜻이 전해졌고, 본격적인 총리 인선과 속도도 지금부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당선인 측은 국정의 두 축인 경제와 안보를 총괄할 수 있는 인물로 후보군을 압축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통상 전문가에 주미대사까지 거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외에 통합형 총리 후보군으론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 총리 지명자를 직접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