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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
CCTV로 본 긴박한 순간‥"아기 품고 뛰어 내려가"
입력 | 2022-03-30 20:29 수정 | 2022-03-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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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큰불이 났던 충북 청주의 산부인과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임산부들과 신생아들이 쉰두 명이나 머물고 있던 병원 내부까지 연기가 들이 닥쳤지만 불이 난 지 10분 만에 모두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이채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산부인과 건물 6층에 있는 산후조리원 입구.
비상계단과 연결된 문을 열고, 한 산모가 급히 뛰어 들어옵니다.
다른 산모들도 전화통화를 하며 줄지어 어딘가로 뛰어갑니다.
잠시 후, 산모들은 자신의 아기를 품에 안고 비상계단으로 급히 내려갑니다.
건물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아기들이 있는 신생아실로 뛰어온 겁니다.
[산모]
″검정 연기가 꽉 차서 못 나올 뻔했어요.″
(아기는 그때 같이 있었나요?)
″아뇨. 신생아실 가서 찾아서 (대피했어요).″
조리원 직원들도 얇은 천으로 아기를 감싸 안고 줄줄이 비상계단으로 대피합니다.
[병원 직원]
″산모님들이 각자 아기를 찾으러 오셨고 안 오신 산모님은 저희가 아기 다 데리고 나온 거죠.″
같은 시각, 병원 4층 건강검진센터.
병원 직원들이 급히 임산부를 비상계단으로 안내합니다.
입과 코를 수건으로 가린 임산부는 병원 직원이 직접 부축하며 계단 쪽으로 걸어갑니다.
사람들이 대피하고 얼마 안돼 검은 연기가 4층 복도를 가득 채웁니다.
8층 병실에 입원해 있던 산모들은 링거를 팔에 꽂은 채 엘리베이터 앞에서 우왕좌왕하다 곧 비상계단으로 향했고, 2층에서도 병원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환자 가족과 보호자들이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이미 검은 연기가 건물 1, 2층을 덮쳤지만, 산모와 신생아, 그리고 직원들은 지하 1층까지 걸어 내려와 불이 난 반대방향 통로로 신속히 빠져나왔습니다.
그렇게 불이 난 지 10분 만에 병원 안에 있던 125명 모두가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섭 / 충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