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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1분마다 바뀌는 배달 수수료 "비쌀 때 한 건이라도 더" 무리하다가‥
입력 | 2022-03-31 19:59 수정 | 2022-03-3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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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문이 몰리는 점심과 저녁 시간대엔 배달노동자들에게 돌아가는 돈이 다른 시간대보다 더 많아집니다.
이럴 때 더 많이 배달해야한다, 그러려면 더 빨리 가야한다.
노동자들은 1분마다 바뀌는 금액을 보노라면 조급함이 생겨 교통사고의 위험이 더 커진다고 말합니다.
베달노동자들이 어떻게 속도 경쟁에 내몰리는지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4년째 음식 배달을 하고 있는 김정훈 씨.
″감사합니다. 많이 파세요.″
오토바이로 하루 8시간, 30건 넘게 배달을 합니다.
하루 중 가장 바쁠 때는 점심과 저녁.
음식 주문이 몰리는 시간입니다.
바로 그 시간에 배달 수수료가 가장 비쌉니다.
이 시간에 한 건이라도 더 배달해야 합니다.
[김정훈/배달노동자]
″단가 좋을 때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하다보니까, 속도경쟁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측면이‥″
배달 노동자들이 받는 배달 수수료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따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합니다.
실제로 배달 노동자가 쓰는 쿠팡이츠 앱을 봤더니, 오전 11시 반에 수수료가 8,500원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다 점심 시간이 끝날 무렵에는 7,100원으로 떨어집니다.
계절에 따라, 하루 중 시간에 따라, 가격이 수시로 널뜁니다.
[김정훈/배달노동자]
″비수기는 한 2,3천 원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 거 같아요. 성수기 때는 거의 5천원 정도 차이날 때도 있고요.″
이러니 점심과 저녁 시간에 무리하다 사고가 납니다.
어제 고속터미널 사고도, 지난 9일 신논현역 사고도, 그리고 지난해 8월 선릉역 사고도 모두 점심과 저녁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배달 노동자들은 시간당 배달 건수를 제한하고, 일부를 보전해주는 ′안전배달료′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홍창의/민주노총 배달플랫폼지부장]
″1시간에 8~9건도 배달을 하죠. 설문 조사했을 때는 가장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건수는 3건이었거든요.″
쿠팡잇츠와 배민,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업체들은 배달 건수를 제한하면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거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