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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일부 예비비 먼저" VS "496억원 전부 승인"‥집무실 협의도 평행선
입력 | 2022-03-31 20:20 수정 | 2022-03-3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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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문제를 놓고도 청와대와 당선인 측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보 공백′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당선인측이 요구한 496억원 예비비 중 일부만 먼저 집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8일 청와대 만찬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에 대해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당선인의 몫이지만, 예산 계획은 면밀히 따져보고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 (지난 28일)]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보 공백′ 우려를 꼼꼼히 따져본 뒤 예비비 승인에 협조하겠단 건데, 청와대는 안보 문제와 직결되지 않는 다른 이전비용부터 먼저 승인하겠단 뜻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와 합참 이전 비용은 일단 제외하고, 국방부 내 대통령 집무실 수리나, 관저로 쓰일 합동참모총장 관사 보수, 통의동 집무실 리모델링 등의 비용은 지원할 수 있단 겁니다.
이 경우 2,3백억원 대 예비비를 우선 승인해 집행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선인 측은 집무실과 안보 시설을 한꺼번에 이전하는 방안을 선호하며 5백억 가까운 예비비 승인을 계속 요청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선인측 청와대TF 이전팀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496억원 예비비만 있으면 문제없다″며 ″그것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은혜/당선인 대변인]
″(대화에서) 서로가 확인됐던 신뢰관계 속에서 앞으로 협조의 틀을 유지해 간다 라는 그 말씀을 믿고 저희가 앞으로도 진행해 나가겠다‥″
양측의 예비비 협의가 길어지면서, 용산 집무실 이전은 5월 10일 취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박주영/영상편집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