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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식
공군 훈련기 2대 공중에서 충돌·추락‥4명 순직
입력 | 2022-04-01 19:55 수정 | 2022-04-0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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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낮 경남 사천 공군비행장에서 비행훈련중이던 공군 훈련기 두 대가 공중에서 충돌하는 초유의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타고 있던 학생 조종사 2명과 함께 타서 가르치던 교수 조종사 2명이 모두 순직했습니다.
먼저 서윤식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파란 하늘에서 한 가운데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인근 야산에서도 폭발이 일어난 뒤 검은 연기가 치솟고 그 위로 낙하산 2대가 펼쳐진 채 내려옵니다.
오늘 오후 1시 40분쯤 경남 사천시 정동면 상공에서 공군 훈련기 KT-1 두 대가 충돌했습니다.
[제미옥/목격자]
″연기가 팍 나면서 비행기가 두 동강이 나서 한쪽으로 하나는 날아가고 한쪽에는 불이 붙었어요. 조금 있으니까 낙하산이 두 개가 펼쳐져서 먼저 저쪽으로 날아가고…″
경남 사천의 공군 기지에서 이륙한 훈련기 2대가 이륙한 지 약 10분 만에 비행기지에서 약 6km 떨어진 공중에서 부딪친 겁니다.
훈련기마다 학생 조종사인 중위와 군무원 신분인 비행교수 각각 타고 있었는데 4명 모두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탈출한 조종사들이 낙하산을 펴고 내려오는 장면이 목격됐지만 충돌 당시의 충격을 이겨내지는 못했습니다.
탈출하지 못한 조종사 시신과 부서진 비행기 파편은 수색 끝에 발견됐습니다.
[김택용/사천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잔해가 지금 흩어져 있는데, 지금 현재 잔해 주변에 화재는 완전히 진압되었고, 인명수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KT-1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2인승 국산 기본훈련기로, 전투기 조종사 후보생들이 기초 조종술을 익히기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8월에 실전 배치됐는데 공중에서 훈련기가 충돌해 추락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영상취재 : 박경종 / 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