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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오
산산조각난 파편 인근 마을까지 덮쳐‥마을 주민들 '아찔'
입력 | 2022-04-01 19:56 수정 | 2022-04-0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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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두 대의 훈련기가 공중에서 충돌하다 보니 기체는 산산조각났습니다.
인근 마을에 파편이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는데 다행히 주민들은 무사했습니다.
사고 현장, 살펴봤습니다.
정성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KT-1 훈련기가 떨어진 야산.
숫자가 써진 비행기 몸통 부분이 완전히 파손된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비상탈출 때 쓰였던 낙하산도 펼쳐진 채 나무에 걸려있고, 조종사 헬멧은 주인을 잃은 채 나무 아래에서 발견됐습니다.
[사고 수습 소방대원]
″하늘에서 뻥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나고, 낙하산이 들판에 2개 떨어져요. 교회의 가스통이 폭발한 줄 알았어요.″
공중 충돌이다 보니 사고지점에서 1km 정도 떨어진 마을까지 파편이 덮쳤습니다.
기체에서 떨어져 나온 물체가 한 가정집 지붕이 뚫고 들어왔습니다.
집 앞에 주차해 둔 자동차 윗 부분도 빠른 속도로 떨어진 잔해에 맞아 완전히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통신장비로 보이는 파편 때문에 축사 지붕에 구멍이 났고, 마을 곳곳에서 비행기 부품으로 보이는 잔해들이 눈에 띕니다.
[김정숙/옥정마을 주민]
″기체가 우리 밭에도 있고, 여기 저기에도 떨어진 거 주워모았고, 다행히 (내가) 밭에 없어서 있었으면 사고 당했지.″
밭일을 하고 있던 한 할머니 앞에도 큰 잔해가 떨어졌지만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목격자]
″바로 앞에 떠지니까 할머니가 너무 놀라신 거죠. 자기 앞에 바로 프로폴레 떨어진 거예요 발 앞에…″
20가구 30여명이 살고 있는 마을 주민들은 하늘에서 쇳덩이가 비처럼 쏟아졌다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영상취재 : 반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