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장훈

손흥민·호날두 맞대결‥'죽음의 조' 피했다

입력 | 2022-04-02 20:12   수정 | 2022-04-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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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에서 우리나라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가나와 같은 조에 편성됐습니다.

죽음의 조는 피했다, 해 볼 만한 상대를 만났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우리 손흥민 선수와 포르투갈 호날두의 맞대결까지 성사되면서 벌써부터 관심과 기대가 뜨겁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손장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코리아 리퍼블릭!″

우리나라는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서 16강을 다투게 됐습니다.

스페인, 독일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된 일본과는 대조적으로 성공적인 추첨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안정환/MBC 해설위원]
″(우리 대표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최고의 조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루과이랑 비기고, 첫 경기는 아무래도 힘들겠죠. 포르투갈 잡고 가나만 잡는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가장 흥미로운 대진은 역시 포르투갈입니다.

역대 A매치 최다골에 빛나는 세계 최고 축구 스타 호날두와 그런 호날두를 자신의 우상으로 삼아 월드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한 손흥민이 최고의 무대에서 한판 승부를 펼칩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손흥민이 호날두를 상대로 부담감을 느끼진 않을 겁니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나의 팀으로 싸워야 합니다.″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 출신 벤투 감독은 얄궂은 운명을 맞게 됐습니다.

2002년엔 우리 대표팀과 맞서 싸웠는데 이번엔 우리 대표팀을 이끌고 자신의 모국을 상대하게 됐습니다.

현 사령탑 산투스 감독과도 사제지간입니다.

[페르난두 산투스/포르투갈 감독]
″벤투 감독이 선수였을 때 제가 감독이어서 서로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뛰어난 지도자입니다. 한국을 훌륭한 팀으로 만들었죠.″

대진 순서와 경기 장소도 나쁘지 않습니다.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순서대로 우리 시간 밤 10시와 12시에 같은 경기장에서 3경기를 모두 치르게 됩니다.

수아레스와 카바니 등 베테랑들이 건재한 우루과이를 잘 견뎌내고 이번 본선진출국 중 피파랭킹이 가장 낮은 가나를 꼭 꺾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건 사실입니다. 전력을 치밀하게 분석해 승리를 위한 최선의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대표팀의 예선 3경기가 펼쳐질 에듀케이션시티 스타티움입니다.

오는 11월과 12월, 이곳에서 또 한편의 멋진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도하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