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9이닝 퍼펙트' 폰트 'KBO 40년 역사상 최초'

입력 | 2022-04-02 20:35   수정 | 2022-04-0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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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토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5개 경기장에 6만7천 여 팬들이 입장한 가운데, 개막전부터 엄청난 대기록이 나왔는데요.

SSG 선발 투수로 나선 폰트 선수가 KBO 최초로 9이닝을 27타자, 퍼펙트로 끝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년 만에 일상으로 돌아온 프로야구, 벚꽃까지 만개해 팬들의 가슴도 설렜습니다.

″KIA 파이팅!″
″LG 트윈스 파이팅!″

사라졌던 치킨과 맥주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개막전 시구는 KT의 아이디어가 번뜩였습니다.

시구자가 나서는 대신 불꽃이 와이어를 타고 날아와 코로나 바이러스를 폭파시켰습니다.

시구 대신 시포를 맡은 허구연 총재는 관례를 깨고 어린이 팬에게 개막 선언을 맡겼습니다.

그라운드에서도 대기록이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SSG의 선발 투수 폰트였습니다.

1회 중견수 최지훈의 엄청난 호수비에 3회엔 우익수 한유섬도 힘을 보탭니다.

안정을 찾은 폰트는 NC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위력적인 삼진으로 땅볼로 뜬 공으로 NC 타자들을 모조리 돌려세우며 어느 누구에게도 1루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0-0으로 맞선 9회말 투아웃.

27번째 타자 정진기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폰트는 KBO 40년 역사상 최초로 9이닝 퍼펙트 투구를 달성했습니다.

[중계]
″우리가 목격한 최초의 9이닝 완벽한 피칭!″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가고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선 폰트가 10회에 등판하지 않으면서 아쉽게 퍼펙트 게임은 성립되지 않았지만 원정팬들을 열광시킬만한 대단한 승리였습니다.

[폰트/SSG]
″(9이닝 퍼펙트는) 당연히 이번이 처음입니다. 첫 경기부터 와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팬들의 힘이 닿아 호투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에선 실책 2개가 승부를 갈랐습니다.

KIA 선발 양현종이 김현수의 타구에 맞고도 4회까지 꿋꿋하게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지만 5회 2루수 김선빈이 연거푸 두차례 실책을 범했습니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LG는 서건창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려낸데 이어 1루쪽 외야 뜬공에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쐐기점까지 올렸습니다.

4실점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된 양현종은 개막전 5경기째 무승의 불운에 아쉬워했고, LG는 4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챙겼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