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형

'로봇 개' 방역에도 확진자 못 막아

입력 | 2022-04-04 20:06   수정 | 2022-04-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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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 코로나로 인해서 벌써 8일째 도시가 봉쇄됐습니다.

중국은 코로나 없는 국가- 이른바 제로 코로나를 위해서 봉쇄 정책으로 대응을 해왔죠?

원래 계획대로라면 상하이의 봉쇄는 오늘 끝났어야 하는데, 9천 명이 넘는 신규확진자가 나오면서 봉쇄가 더 연장됐습니다.

조희형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좀 더 짚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상하이의 고속철도역 승강장으로 기차 한 대가 도착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하얀색 외투를 맞춰 입은 사람들이 열차에서 우르르 내립니다.

북부의 항구 도시 텐진에서 상하이에 파견된 의료진입니다.

[왕정광 / 텐진의대 상하이의료지원팀장]
″우리는 우한도 가봤고, 톈진 병원도 지원했습니다. 모두 코로나19에 단련된 사람들입니다.″

오늘 상하이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9천6명으로 처음으로 9천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중국의 본토 전체 확진자는 1만 3천여 명, 우한 사태 당시 역대 최다를 기록한 1만 5천 명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에 봉쇄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는 중국은 상하이를 동서로 나눠 나흘씩 봉쇄해왔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계속 폭증세를 보이자 봉쇄를 연장했습니다.

[우치엔위 / 상하이 보건위원회 1급 검사관]
″시 의료인력은 코로나19 방역과 PCR검사, 치료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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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공중에 날려서 감시하고 로봇 강아지를 투입해 방역을 강화합니다.

″마스크 쓰세요~″

봉쇄된 집으로는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생필품을 배달합니다.

[황치화 / 배달 자원봉사자]
″이것은 706호실 소포입니다. 이미 소독이 끝났으니 집주인에게 안심하라고 전해주세요.″

하지만, 어린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신생아끼리 한 병상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영상이 공개되는 등 의료체계가 한계에 달한 양상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상하이 인근 지역인 쑤저우에서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나와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
영상편집 : 권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