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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노동통제 악명높은 아마존 최초 노조 탄생, 쿠팡은?
입력 | 2022-04-04 20:22 수정 | 2022-04-0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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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회사인 아마존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아마존의 핵심은 곳곳에 지어놓은 거대한 물류센터입니다.
그런데 노동자들에게 화장실도 못 가게 할 정도로 강력한 노동통제로 악명이 높습니다.
이런 행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마존에서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고용 인원 110만 명.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고용을 많이 하는 회사입니다.
노동조합이 만들어진 곳은 뉴욕 최대 물류창고 ′JFK에잇(8)′.
찬성 54%로 노조 결성에 성공했습니다.
노조위원장은 2년 전 코로나 안전조치를 요구하며 파업을 주도했다가 그날 바로 해고됐습니다.
아마존이 50억 원을 들여 노조 반대 활동을 벌였지만, 11개월 동안 천막에서 지내며 동료들을 설득했습니다.
[크리스 스몰스 / 아마존 해고 노동자]
″저는 단지 옳은 일을 하고 동료 노동자들을을 대변하고 싶었습니다. 아마존은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현실은 전혀 달랐습니다.″
아마존 물류센터는 강력한 노동통제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미국같이 큰 땅에서 ′이틀 배송′을 내세워, 24시간 물류센터를 돌렸습니다.
한 노동자는 의회 청문회에서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어 페트병에 소변을 봤다″고 폭로했습니다.
아마존은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며 공룡으로 성장했지만, 버티지 못한 노동자들의 이직률이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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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이런 기업이 있습니다.
아마존의 모델을 그대로 베껴 들여온 쿠팡입니다.
쿠팡 역시 과로, 시간 통제, 휴대폰 금지,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 등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1년 반 사이 쿠팡 물류센터와 배송 노동자 10명이 과로 등으로 사망했습니다.
[김종진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아마존 모델이 전 세계의 시스템을 장악하는 방식으로 가고, 19세기 산업혁명 초기처럼 장시간 노동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지금 우리 사회에 맞냐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죠.″
삼성전자, 현대차에 이어 고용 3위에 올라선 쿠팡.
쿠팡에는 이미 노동조합이 있지만, 몇 달짜리 단기 계약직이나 일용직이 워낙 많아 조직률은 높지 않습니다.
MBC 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