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송영길 출마에 "대국민 사과해야"‥유승민에 대해서도 "배신자"

입력 | 2022-04-04 20:24   수정 | 2022-04-0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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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당내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서울시장에 나서는 게 적절하냐는 겁니다.

국민의힘에서도 경기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전 의원에게 거친 말이 쏟아졌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던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건 명분이 부족한데다 자칫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 선거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홀로 등산을 선언하는 데서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 줄 의무가 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오랜 운동권 동지인 우상호 의원도 송 전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다른 후보들의 출마 기회를 무산시킨 측면이 있다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외부에서 후보를) 정말 못 구해왔을 때 그때 송 전 대표가 결심을 하셨어야지, 이렇게 일찍 결심을 해버리면 이제 외부, 무슨 지도부가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제 없죠.″

당내 반발이 예상보다 크자 송 전 대표 측은 당을 생각해서 출마 선언을 했는데 사리사욕으로 몰아간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당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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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는 경기지사 도전에 나선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심재철 전 국회 부의장은 SNS에 ″유승민은 배신자이고, 우파 분열자″라며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심재철 / 국민의힘 전 의원]
″저희 지금 당원들한테 굉장히 반응이 안 좋아요. 투표 안 하겠다, 또는 김동연을 뽑겠다 차라리. 이런 식으로까지 얘기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평소 유 전 의원에 대해 비판적이던 강용석 변호사도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앞으로 유 전 의원에 대한 경쟁자들의 비난과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장재현 / 영상편집 :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