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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인도도 규탄했는데‥'집단학살'에 침묵하는 중국은 왜?
입력 | 2022-04-06 20:07 수정 | 2022-04-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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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단학살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을 묻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서 대부분의 나라들은 공감을 표했는데요.
하지만 공개적으로 러시아를 감싼 나라가 있었습니다.
바로 중국인데요.
성급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러시아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설에 안보리 이사국들은 박수로 격려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달랐습니다.
참혹한 영상은 우크라이나가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한 러시아 편을 들었습니다.
[장준 / 주유엔 중국대사]
″모든 비난은 결론을 내기 전에 사실에 기초해야 합니다. 근거없는 비난은 자제해야 합니다.″
중국은 유엔이 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냈을 때마다 모두 기권했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도 반대해 왔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겁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4월1일 정례 브리핑)]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과 러시아 간의 정상적인 무역 (활동)이 불필요한 피해를 받았습니다. 또한 일부 세력이 제재를 통해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미국에 맞설 힘을 키울 시간을 번 셈으로, 장기화 될 수록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경제제재로 러시아가 중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된 점도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3월30일 정례 브리핑)]
″중-러간 협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양국이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안보를 지키고, 패권을 반대하는 데는 한계가 없습니다.″
인도 역시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침묵했지만 이번 ′ 부차학살′에 대해선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중국이 러시아를 감싸는 건 미국애 맞서는 한배를 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전쟁범죄까지 방관하고 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