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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김인철, 20일 만에 사퇴‥윤석열 내각 첫 낙마
입력 | 2022-05-03 19:43 수정 | 2022-05-0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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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익, 실용, 공정, 그리고 상식.
인수위가 오늘, 윤석열 정부 공직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이라면서 제시한 국정운영의 4대 원칙입니다.
하지만 이 원칙은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첫 인선에서부터 흔들렸고, 오늘 첫 낙마자가 나왔습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세우려던 김인철 후보자가 오늘 전격 사퇴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을 1주일 앞둔 시점, 인사청문회장에는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각종 의혹과 논란들은 하나같이 공정과 상식의 기준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먼저 정영훈 기자 리포트 보시고, 좀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인철 후보자는 결국 사퇴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김인철/교육부 장관 후보자]
″장관 후보직을 사퇴합니다.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서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후보로 지명된 지 20일 만입니다.
제자의 박사 논문을 짜깁기해 학술지에 게재하고, 논문 심사를 이른바 ′방석집′에서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결단을 내린 겁니다.
김 후보자는 그동안 제기된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김인철/교육부 장관 후보자]
″제가 오늘 일체의 질의응답을 받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나가는 길에 마지막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건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
본인이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딸·아들이 모두 장학금을 받아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됐는데, 특히 아들이 장학생 출신 교수들과 공저한 논문을 취업에 활용해 논란이 증폭됐습니다.
한국외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는 1억 4천여만 원에 달하는 교비를 골프장 이용료와 식비 등을 유용하고, 체육특기생에 학점 특혜를 준 사실도 문제가 됐습니다.
연봉 1억이 넘는 롯데 계열 그룹의 사외 이사를 겸직한 것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김 후보자의 사의를 곧바로 수용했습니다.
출범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새 후보자를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통과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새 정부.
인수위는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후임 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