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서영

방역지침 해제 후 첫 부처님 오신 날‥전국 사찰 '북적'

입력 | 2022-05-08 20:01   수정 | 2022-05-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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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기도 했죠.

지난 주말 서울 도심을 수놓은 연등 행렬에 이어, 오늘은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렸습니다.

3년 만에 인원 제한 없이 진행된 만큼 많은 신도들이 사찰을 찾았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오색 연등이 빼곡하게 들어선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범종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28번의 종 소리를 품에 안은 신도들은 아기 불상을 목욕시키고, 연등에 가족들의 이름을 적어 달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처님이 남긴 특별한 가르침도 되새깁니다.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어버이의 마음은 사랑과 연민, 기쁨과 평온인데,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마음인 자비희사입니다.″

올해의 봉축 표어는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찬 세상을 되찾자는 염원이 담겼습니다.

[김경석]
″그동안 이렇게 밖에서 행사들을 못 해서 되게 갑갑하고 좀 답답한 마음이 많았었는데… 오늘 이렇게 나오니까 너무 기분도 좋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좌석이 2백 석으로 제한됐던 지난해와 달리, 사찰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습니다.

[김현주 / 서울 서대문구]
″마스크는 썼어도 다 이렇게 함께 앉아 있을 수 있으니까 고맙죠. 감사하고…″

오늘 행사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지난해 평택항에서 산재사고로 숨진 고 이선호 씨의 아버지도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희 문체부 장관을 통해 ″치유와 희망의 봄을 기원한다″는 축사를 전해왔고,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당선인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새 정부를 잘 이끌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어려운 이웃들을 더욱 따뜻하게 보살피겠습니다.″

천태종의 총본산인 충북 단양의 구인사에서도 신도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이 봉행됐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신석호(충북)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