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토르' 박시훈, 중학교 신기록‥'기록은 내가 파괴한다'

입력 | 2022-05-12 20:46   수정 | 2022-05-1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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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육상 포환던지기 유망주 박시훈 선수가 23년 만에 중등부 한국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종전 기록을 무려 1미터 넘게 경신했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예선 1차 시기에서 20m 9cm.

자신이 세운 대회 신기록을 넘어선 박시훈이‥

결승 1차 시기에서 엄청난 기합 소리와 함께 포환을 던집니다.

″으아!″

[중계방송]
″21미터 56″

23년 전 기록을 1미터 2cm 경신한 중등부 한국 신기록.

긴장된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리던 박시훈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박시훈/구미 인덕중]
″기합도 좀 더 크게 넣어보고 했는데 제 손에도 괜찮게 걸려서 딱 느낌이 왔던 것 같아요.″

′아시아의 마녀′로 불렸던 포환던지기의 전설 백옥자 부회장은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긴장했던 박시훈에게 축하와 함께 격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백옥자 / 대한육상연맹 부회장]
″아까 내가 봐서 그래. 열심히 하고 내가 지켜볼 거야. 응원할 거야. 좋다. 아무튼 팔 차게 하면 안 되니까.″

키 190cm, 몸무게 114kg의 건장한 체격으로 비시즌 동안 힘을 키우는데 집중했던 박시훈은 중등부 기록을 갈아치우고도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박시훈 / 구미 인덕중]
″오늘 좀 몸도 맞추고 하면 21m 80cm 이상은 던지려고 했었는데 조금 못 미쳐서‥″

[백옥자 / 대한육상연맹 부회장]
″제2의 우상혁이 하나 나왔다 생각을 하고 저는 기쁜 마음도 있습니다.″

초등부에 이어 중등부 기록까지 접수한 박시훈은 이제 포환의 무게를 1kg 늘려 오는 10월에 열리는 국제대회 준비에 들어갑니다.

[박시훈 / 구미 인덕중]
″다른 나라 선수들은 어떻게 던질까 궁금하고 기대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은 있어요.″

엄청난 괴력을 뽐낸 ′토르′ 박시훈은 다음 달 18세 이하 육상경기대회에 나서 고등학교 선배들과 처음으로 대결을 펼칩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
영상편집 :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