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한일관계 개선보다 위안부 해결 먼저"‥할머니의 해법은

입력 | 2022-05-17 20:40   수정 | 2022-05-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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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자, 인권 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가 한일 관계 개선에 앞서서위안부 문제가 먼저 해결 돼야 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생존한 피해자는 단 열 한 명.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새 정부의 결단을 촉구 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94살인 이용수 할머니는 편치 않은 몸상태에도 목에 힘을 줘 말했습니다.

최근 새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위안부 문제 해결 없는 관계 개선은 곤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용수]
″우리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관계 개선) 해야죠. 그냥 못합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15년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공식 합의′라고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분명히 반대했습니다.

[이용수]
″2015년 합의는 무효입니다. 10억 엔 그거는 돌려줄 겁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지 묻자 직접 인쇄해서 가져온 종이를 펼쳐 보였습니다.

일본정부의 범죄사실 인정과 총리의 공식 사죄, 법적 배상 등 7가지 원칙이 적혀 있었습니다.

일본이 외면하면,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일본정부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부정하고 피해자들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는 점 등이 유엔 고문방지협약상 의무 위반이라는 겁니다.

당사국이 모두 동의해야 재판이 열리는 국제사법재판소와 달리, 고문방지위원회는 피해국가 단독으로 회부가 가능하다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용수]
″저는 고문방지협약으로 갈 겁니다. 대통령이나 외교부에서 한 말씀 하시면 해결됩니다.″

지난 2일 김양주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이제 남은 위안부 피해자는 11명, 모두 90살 이상입니다.

[이용수]
″숨 떨어지기 전에 대통령님께서 우리 해결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용수야 가서 꼭 전하여라 하는 얘기를 (다른 할머니로부터) 들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재 / 영상편집 : 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