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인

백운규 사무실·자택, 공공기관 6곳까지·전방위 압수수색

입력 | 2022-05-19 20:20   수정 | 2022-05-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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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산업자원부가 산하 공기업 사장들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대선 직후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는데, 이제 수사에 더욱 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오늘 백운규 전 장관의 집과 사무실, 또 산하기관 6곳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백 전 장관 소환조사가 예고된 가운데, 수사범위가 어디까지 갈지 주목됩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한양대학교 교수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수사관이 빠져나옵니다.

백 전 장관의 이메일 내역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어떤 것 위주로 압수수색하셨어요?″

백 전 장관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산업부가 산하 공기업 사장들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

대선이 끝나자마자 산업부를 압수수색하며 3년 전 고발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이 50여일 만에 백 전 장관을 겨눴습니다.

[백운규 /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저희가 그렇게 지시받고 움직이고 그러지 않았고, 항상 법과 규정을 준수하면서 업무를 처리했다는‥″

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석유관리원, 대한석탄공사 등 6곳에서도,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
″임원 선임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시는 걸로 확인됩니다.″

압수수색을 당한 곳들의 기관장들도 지난 2017년에서 2018년, 임기를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넘게 남긴 채 돌연 사퇴했습니다.

당초 의혹이 불거진 발전자회사 4곳 외에, 검찰은 지난 3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에너지공단 등 기관 4곳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사퇴한 기관장들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당시 산업부 관련 과장과 국장에 이어, 이인호 전 차관까지 검찰에 불려나왔습니다.

산업부에서 남은 건 백운규 전 장관 뿐.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백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백 전 장관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가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실 등 더 위로 올라갈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한재훈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