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민지

김은혜 'KT 채용 청탁 의혹' 확산‥양측 "허위사실 유포" 맞고발

입력 | 2022-05-20 20:18   수정 | 2022-05-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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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KT 채용 청탁에 관련됐다는 의혹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전혀 모르는 일이라던 김 후보가 당시 검찰 조사에선 추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도 ′부정 청탁은 없었다′라고 반박했고요, 김동연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비판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성태 전 의원의 판결문을 통해 공개된 김은혜 후보의 채용 청탁 의혹.

1차 면접 결과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당락이 바뀐 김 모 씨의 추천자가 당시 KT 전무였던 김은혜 후보였던 사실이 알려졌는데, 김 후보는 어제 하루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어제, 관훈클럽 토론회)]
″그런 부정 채용에 제가 관여한 적이 전혀 없고요.″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어제)]
″이분(지원자)에 대해서 제가 잘 모릅니다.″

하지만, KBS가 보도한 2019년 김 후보의 검찰 참고인 조서에 따르면, 김 후보는 당시 검사에게 김 씨를 추천한 사실을 인정했고, ″시댁 쪽에서 챙겨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까지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반나절 만에 김 후보의 거짓 해명이 드러났다며, 후보직 사퇴는 물론 재수사를 촉구했고 김동연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세상에서 가장 공정하다고 자처하신 한동훈 장관님, 김은혜 후보를 비롯한 KT 취업청탁자들을 철저히 수사하라 지시하십시오.″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공정과 상식을 주장하고 있는 이번 정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인 동시에… 우리 청년들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김은혜 후보는 오늘도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며, 왜곡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부정 청탁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 서슬 퍼런 민주당 정권에서 제가 조금이라도 잘못을 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겁니다.″

또, 자신이 추천한 지원자가 실제 채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1차 면접에서 불합격이 합격으로 바뀌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추천 사실 자체를 왜 처음엔 밝히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동연, 김은혜 두 후보 측 모두 상대방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면서, 선거기간 내내 치열한 진실 공방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박주영 /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