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단독] 전체 단원 개인물품 수색까지‥어수선한 101 경비단

입력 | 2022-05-31 20:26   수정 | 2022-05-3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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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1경비단의 실탄 분실과 근무 여건 문제, 계속 추적 보도해 오고 있는데요.

경비단이 단원들의 개인 짐을 검사하는 등 내부 수색을 강화하고 있고, 실탄을 찾아낸 단원에겐 포상하겠다고 약속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분실된 6발의 실탄에 대한 수색이 14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101경비단은 단원들 전체를 상대로 한 수색 절차에도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원들의 개인 물품 사이에 분실된 실탄이 섞여들어간 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경비단은 검사에 앞서 단원들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협조를 구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비단은 또 단원들의 수색을 독려하기 위해 유인책까지 내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탄을 찾아내는 경비단원에겐 표창장과 휴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경비단 내에선 가뜩이나 열악해진 근무 여건 속에 실탄 수색 문제까지 추가되면서 부담이 가중됐다는 반응도 흘러나옵니다.

한 단원은 MBC에 보낸 이메일에서 ″근무환경과 관련해 불만이 있어도 말을 못하는 심정″이라며 ″조만간 임오군란이 일어날 것 같다고도 얘기한다″고 전했습니다.

경비단 지휘부는 MBC 취재진에게 ″청사를 옮긴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과도기고, 속도를 내서 근무여건을 개선해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화장실 설치 등 주요 고충의 절반은 이미 처리했고, 근무강도도 나아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101경비단원 중 한 명이 민간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돼 일선 지구대로 전출되는 일이 벌어지는 등 경비단 안팎의 어수선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