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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낮은 투표율 왜?‥또 갈라진 이대남·이대녀
입력 | 2022-06-02 20:11 수정 | 2022-06-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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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 정치팀 김민찬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투표율 얘기부터 해볼게요.
전국 50.9%..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건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네. 예상 밖의 투표율이죠.
사전투표율이 20%가 넘으면서 전체 60%가 넘을 수 있겠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아니었습니다.
투표율이 낮은 이유, 여러가지가 있겠죠.
우선 대선이 있은 뒤 석달도 안 돼 다시 치러지는 선거에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여당 지지자든 야당 지지자든 대선 때보다는 투표장에 많이 안갔다는 거죠.
그런데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더 낮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 투표율 37.7%를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이 반성이나 대안을 보여주기 보다 내홍과 성 비위 논란을 겪었는데 이게 지지층의 낮은 투표율로 연결됐다는 겁니다.
◀ 앵커 ▶
이번 선거에서 특이한 점 중 하나를 짚어본다면, 20대 남 녀의 표심, 이른바 이대남 이대녀들의 표심이 더 갈라졌다는 점인데, 거의 정 반대가 됐습니다?
◀ 기자 ▶
저희가 성별, 연령별 표심을 출구 조사를 통해서 분석해 봤는데요.
20대 이하 남성 65% 이상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고 답했고요.
반면, 20대 이하 여성 66% 이상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3월 대선에서도 이대남과 이대녀들의 표심이 극명하게 엇갈렸는데, 이번에는 그 때보다 더 벌어진 겁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선 이대남 10명 중 7명 이상이 국민의힘을 지지했다고 답할 정도로 더 뚜렷했는데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남녀가 대립할 특별한 정책이 있었던게 아닌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으로 시작된 이대남 이대녀 갈라치기 정치가 점점 고착화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치권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 앵커 ▶
정의당 얘기를 안 할 수 없을 거 같은데요.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성적이 저조합니다.
◀ 기자 ▶
말 그대로 참담한 상황입니다.
정의당은 이번에 서울과 인천, 경기 등 광역단체장 7곳에 후보를 냈고요.
기초의회까지 다 합치면 모두 191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런데 성적이 초라합니다.
4년 전과 비교해 보더라도, 37석이었던 지방의회 의석이 이제 9석으로 줄었습니다.
심지어 서울과 경기에서는 비례대표로도 단 한 명의 지방의원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정당득표율이 서울 4%, 경기 3% 수준에 그쳤기 때문인데요.
2018년에는 10% 안팎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면 절반 아래로 쪼그라든 겁니다.
심지어 광주에서는요.
국민의힘 14%가 넘었는데, 정의당 9%에 불과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정의당은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당장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는데요.
여영국 대표는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이번 선거에서 가장 박빙이 경기도였는데, 지상파 출구조사랑 실제 개표 결과가 차이가 있었는데..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출구조사는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0.6%P 차이로 아주 조금 앞서는 걸로 예측했는데요.
그런데 오차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1.6%P였습니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김은혜 후보가 앞선다고 말할 수는 없는 거고요.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일 것이다. 이런 의미인거죠.
오히려 두 후보의 실제 표차이는 오차범위 안에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경기 지역 출구조사가 틀렸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겁니다.
또 경기를 뺸 나머지 지역은 모두 적중했고요.
출구조사의 정확성과 신뢰도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민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