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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검찰 출신 금감원장‥'윤석열 사단' 이복현 전 검사

입력 | 2022-06-07 19:43   수정 | 2022-06-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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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임 금융감독원 원장에 이른바 윤석열 라인의 막내로 꼽히는 이복현 전 부장검사가 내정됐습니다.

오늘 간판을 내건 법무부장관 직속 인사정보 관리단에도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검사들이 배치됐습니다.

국정원 2인자 자리에도 윤 대통령의 핵심측근이 갔고, 대통령실의 여러 요직은 뭐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대통령과 가까운 검찰 인맥이 대한민국 정부 내 핵심 권력기관에 골고루, 꼼꼼하게 포진된 겁니다.

먼저 검찰 출신 금감원장 내정의 의미, 신수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정부 요직에 검찰 출신만 기용한다는 비판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정부 요직을 검찰 출신이 독식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우리 인사 원칙은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물을 쓰는 원칙입니다.″

6시간 뒤, 윤 대통령은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북부지검 부장검사를 임명했습니다.

이복현 신임 원장은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시작으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국정농단 수사까지, 윤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검찰 내 대표적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됩니다.

지난 4월 민주당이 검찰 수사권 분리 입법을 당론으로 채택하자 이에 반발하며 검찰을 떠났다가 금융감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습니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금감원 설립 이후 처음입니다.

[이복현/신임 금융감독원장]
″불공정 거래의 근절은 시장 질서에 대한 참여자들의 신뢰를 제고시켜 종국적으로는 금융시장 활성화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이복현 원장을 제청한 금융위원회는 이 원장이 굵직한 경제 범죄 수사를 통해 경제 정의를 실현해 왔다며 금융회사의 준법 경영 환경을 조성할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윤 대통령이 또다시 검찰 출신 수족으로 요직을 채웠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오섭/민주당 대변인]
″검찰은 모든 기관과 직무에 유능한 만재 만능 인재입니까. 검찰 출신이 아니면 대한민국의 유능한 인물은 씨가 마른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검찰 편중 인선에 대한 비판을 ″잘 듣고 있다″는 원칙론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김희건 /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