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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고동영 일병 숨지고 7년 뒤에‥"은폐 있었다" 폭로
입력 | 2022-06-07 20:17 수정 | 2022-06-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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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7년 전 이맘때,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한 육군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군 조사에서 개인적인 문제로 결론내렸는데 당시 부대 내에서 괴롭힘 등에 대한 조직적인 은폐가 있었고 헌병대가 이를 묵인했다는 같은 부대 동료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5월, 육군 11사단 고동영 일병은 휴가를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다 기차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서에는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 ″욕을 많이 먹었다″, ″간부의 변덕스런 성격이 싫다″ 등 부대 내 폭언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말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당시 헌병대 조사에서 모든 간부들이 꾸중은 있었지만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진술해, 육군은 고 일병 개인의 문제로 결론내렸습니다.
[고 일병 친구 (11사단 근무)]
″(저도) 조사를 상당히 많이 받았어요. 정신병이 있던 친구 아니냐 사회에서‥그런 식으로 약간 의도적으로 물어보더라고요.″
사건 후 7년이 지나서야,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예비역 부사관이 당시 조직적인 은폐가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모든 간부를 집합시킨 중대장이 ″죽은 사람은 죽었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모른다고 하라″고 입단속에 나섰다는 겁니다.
[당시 부사관 (제보자)]
″속으로 어떻게 사람이 죽었는데 저런 말을 하지, 라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간부뿐 아니라 일선 병사들까지 입단속을 지시받았다는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헌병대가 병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간부들로부터 부대의 문제점 등을 발설하지 말라고 교육받은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이 나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헌병대는 이 같은 답변을 확보하고도 은폐를 묵인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주장했습니다.
결국 고 일병이 지목한 간부 등 5명은 무혐의 처분되거나 가벼운 징계만 받았는데, 중대장은 유가족에게 탄원서까지 요청했습니다.
[고 일병 어머니]
″뒤로는 제 자식의 죽음의 진실을 은폐하는 일을 벌이면서 어떻게 부모에게 전화를 해 탄원서를 써 달라고 부탁할 수 있었을까요.″
7년이 지나서야 조사에 착수한 군 검찰은 공소시효를 이틀 남겨둔 지난 달 25일 직권남용 혐의로 해당 중대장을 기소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전승현 / 영상편집 :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