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어제보다 1.83 퍼센트 하락한 2447에 장을 마쳤고요, 코스닥도 3퍼센트 가까이 빠지면서 1년 8개월 만에 800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모두 어제에 이어서 또다시 연중 최저점을 기록 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1290.5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금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건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에 미국에서 열리는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의 정례 회의인데요.
40 년만의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한 기준 금리 인상 폭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뉴욕을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용주 특파원, 일단 지금 전망은요.
0.75퍼센트 포인트 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취할 것이다, 이게 우세해진 상황이 된 거죠?
◀ 기자 ▶
네, 어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분기점었습니다.
′연준이 0.75% 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것 같다′는 기사였는데요.
이 보도 자체가 ′연준이 띄운 사전 예고성 풍선′이란 분석이 먹혀들었고요.
그러면서 0.5가 아닌, 한 번에 0.75% 포인트를 올리는, 이른바 거인의 발걸음,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대세가 됐습니다.
일각에선 예상을 뛰어넘는 타격이 필요하다며 1% 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샘 스토발/<CFRA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
″0.75%p 또는 1%p 인상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연준이 0.5%p만 올린다면 시장은 매우 실망할 것이고요. 하지만 연준이 급등한 물가에 신경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을 내린다면 안도의 한숨을 쉴 것입니다.″
◀ 앵커 ▶
이런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이유, 앞서 전문가의 말처럼, 강력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강도 처방이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인데,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에 사우디를 방문한다는 발표 역시, 사실상 물가 대책 차원에서 가는 거라고 보고 있죠?
◀ 기자 ▶
네, 그간 바이든 정부는 사우디에 냉랭했습니다.
지난 2018년 10월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까슈꾸지를 암살한 배후에 사우디 왕실이 있다며 인권 상황을 문제삼아 왔는데 사우디는 여전히 나몰라라 하고 있는데도 왜 초청에 응한 건지, 와닿는 설명은 없었습니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이 꺼낸 단어는 ′이익′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인권은 항상 회담의 주제였는데요. 미국인들의 이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보완될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공 행진 중인 기름값이 지금 미국내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인데요.
유가 안정을 위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에 증산을 요청하면서 미국이 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