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은상

고물가에 고환율까지‥'경기침체' 우려 본격화

입력 | 2022-06-23 19:50   수정 | 2022-06-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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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결국 전세계적으로 치솟고 있는 물가가 언제쯤 안정세를 보이느냐지만 당장은 끝을 예상하기가 어렵습니다.

당장 우리나라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전달 대비 기준으로 다섯 달 연속 올랐는데, 생산자 물가가 꾸준히 오르면 결국 두 세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고환율에 고물가까지, 경기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생산자물가의 오름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 건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석탄·석유제품은 1년 전보다 82% 넘게 치솟았습니다.

코로나 19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자체가 오르기도 했지만 환율도 문젭니다.

원자재 거래엔 달러가 쓰이는데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를 더 비싸게 주고 사오는 셈이 됩니다.

높은 환율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이를 잡으려면 기준금리를 더 빠르게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인플레이션은 3분기까지는 기본적으로 5%대를 찍을 거예요. 그래서 한국은행도 미국만큼 (기준금리를) 빨리 올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빅 스텝은 두 번 해야 될 겁니다.″

거기에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제롬 파월은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금리를 빠르게 올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고강도 긴축의 후유증은 소비 둔화, 미국의 소비둔화는 곧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지게 됩니다.

[오건영/신한은행 WM그룹(자산관리) 부부장]
″우리나라는 수출 중심 국가잖아요. ′미국의 수요가 둔화된다′ ′글로벌 물동량 교역 자체가 줄어든다′ 이러면 우리나라한테 좋을 이유가 별로 없게 되겠죠.″

이번 달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무역수지가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거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데도 막을 수 없는 위기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