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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아파트 주차장 바닥에서 '펑'‥알고 보니 정화조 폭발
입력 | 2022-07-02 20:15 수정 | 2022-07-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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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얼마 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 정화조가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자칫하면 큰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는데요.
정화조 안의 메탄가스가 팽창하면서 폭발한 건데, 여름철 더운 날씨에는 그 위험성이 더 커진다고 합니다.
구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
젊은 남녀가 유아차에 아이를 태우고 천천히 차량 사이를 지나갑니다.
그런데 불과 10초 뒤, 남녀가 지나온 차량 사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뭔가가 폭발합니다.
파편이 하늘로 솟구쳐오르면서 사방으로 튀고, 남녀를 비롯한 행인들이 깜짝 놀라 황급히 대피합니다.
아스팔트 바닥이 파도치듯 일렁이고, 주차된 승용차들도 흔들렸습니다.
지난달 20일, 이 아파트 지하의 정화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폭발 지점에 사람이나 차량이 없었던 게 천만다행이었던 상황.
사고 현장에는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폭발의 흔적들이 이곳저곳에 남아 있습니다.
[상가 상인]
″꽝 터져서‥나가봤죠 당연히. 파편들이 저기까지 날아왔는데‥″
폭발로 깨진 파편 조각은 이렇게 반대편 아파트 담벼락까지 날아왔습니다.
밀폐 공간인 정화조 안에 오폐물을 정화할 때 생기는 메탄가스가 차 있다 폭발로 이어지는 사고는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두 달 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정화조가 폭발해 작업자 두 명이 다쳤고 학원생 등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상가 건물 관계자 (당시)]
″바람이 밖으로 나가다가 확 당겨 들어오면서 ′빵′ 하더라고요.″
5월 중순에도 제주의 한 호텔 정화조실에서 폭발사고가 나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에는 미생물 번식이 더 많아지는데다 기체의 부피가 더 커지기 때문에 폭발 위험성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특히 공동주택의 정화조는 방대한 양의 생활 오폐물을 정화하기 때문에 더 많은 메탄가스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영상편집: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