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효정

일본 열도 '충격'‥과거 전·현직 총리 5명 암살

입력 | 2022-07-08 19:51   수정 | 2022-07-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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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의 신문들은 긴급 호외를 냈고, 방송사들도 정규방송을 멈추고 특보를 이어가며 시시각각 속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충격 속에 빠진 일본의 오늘 하루, 조효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총격 사건이 알려지자 한순간에 일본 열도 전체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총기가 금지된 일본에서, 아베 전 총리 같은 거물 정치인이 총격에 숨졌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다나카 코키(26세)]
″너무 놀랐습니다. 설마 일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엔도 카즈미(52세)]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오랫동안 총리로 있으면서 일을 아주 열심히 했는데…″

모든 일본 언론들은 피습 직후 긴급 속보를 냈고, NHK와 후지TV 등 방송들도 모두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특보를 내보냈습니다.

피습 현장과 아베 전 총리가 이송된 병원, 도쿄에 있는 자민당 당사 등을 연결하며 지금도 속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등에 나가 있는 특파원들을 연결해 주변국 반응도 실시간으로 전하는 모습입니다.

[후지TV 서울특파원]
″한국에서도 언론들이 속보를 보도했고, 방송사들은 반복해서 관련 뉴스를 전하고 있습니다.″

과거 여러 차례 되풀이됐던 정치인 피습사건들도 악몽처럼 소환되는 분위기입니다.

1921년 하라 다카시 총리가 극우청년에게 총격을 받고 숨지는 등 과거 일본에서 암살된 전·현직 총리는 5명에 이릅니다.

태평양 전쟁 패전 후엔, 1960년 아사누마 이나지로 사회당 위원장이 도쿄에서 연설 중 우익 청년의 칼에 찔려 숨졌고, 1990년엔 니와 효스케 전 노동부 장관이 살해됐습니다.

또 2007년엔 가즈나 이토 나가사키 시장이 길거리에서 야쿠자 간부의 총에 맞아 숨져, 총기 규제가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