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범
◀ 앵커 ▶
복지교육팀 이준범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BA.2.75라는 변이가 국내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켄타우로스′라는 별명도 있던데 상체는 사람, 하체는 말, 그리스신화에 나오는데, 왜 이 별명이 붙었나요?
◀ 기자 ▶
지금까지 전혀 보지 못했던 형태의 변이라는 점에서 해외 전문가들이 붙인 이름입니다.
◀ 앵커 ▶
BA.5를 ′면역회피의 달인′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 켄타우로스는 그보다 더 면역 회피력이 세다고요?
◀ 기자 ▶
BA.2.75는 바이러스 표면에 돋아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유독 많습니다.
BA.2와 비교해보면요.
36개의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BA.2보다 8개나 더 많은 건데요.
이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와 결합해 우리 몸에 침투합니다.
이 결합을 못 하도록 막아주는 게 백신과 자연감염으로 생긴 항체의 역할인데, 여기 변형이 생기면 효과가 떨어지겠죠.
다시 말해 변이가 많을수록 면역을 회피해 재감염시키는 능력이 강해지는 겁니다.
◀ 앵커 ▶
그러면 대규모 확산도 가능할 텐데 정부가 어제 사회적 거리두기는 검토 안 한다, 국민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단 말이죠.
자율적 방역만으로 대응이 가능할까요?
◀ 기자 ▶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아프면 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달라는 게 정부 요청입니다.
그런데 실질적 참여를 이끌어낼 대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기존에는 확진돼 격리되면 생활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최근 대상이 반으로 줄었고요.
중소기업들에 주던 유급 휴가비 지원도 축소됐습니다.
격리 의무는 있는데, 지원이 없어지니까 아파도 참고 일하거나 검사를 안 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치명률이 높아지면 최소한의 거리두기를 고려하겠다고 했지만, 그쯤 되면 이미 피해가 커진 이후일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 입장 한 번 들어보시죠.
[박혜경/방대본 방역지원단장]
″구체적인 치명률 수치를 제시하기보다는 뚜렷하게 치명률 변화가 확인이 되고, 위중증 병상 대응에 위기징후가 나타날 것이라는…″
◀ 앵커 ▶
그나마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50대 이상으로 확대했는데, 새 변이들이 면역 회피력이 그렇게 높다면 백신이 유행을 막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 기자 ▶
정부는 유행 억제보다는 중증화율을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백신이 감염을 막지는 못해도 중증화 예방 효과는 여전히 크다는 건데요.
문제는 60대 4차 접종률조차 31%로 낮다는 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백신을 맞아도 걸릴 수 있다는 회의감에다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접종하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이들의 접종 동력을 끌어올릴 방안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 앵커 ▶
이준범 기자, 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