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진

미국 '경기 침체' 지표‥미국 금리 인상속도조절? 한국은‥

입력 | 2022-07-29 20:08   수정 | 2022-07-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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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0.9% 감소했습니다.

1분기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수진 특파원, 그제 IMF가 미국은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됐을 수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 일단 오늘 나온 지표 보면 어느 정도 그 말이 맞는 거 같은데요?

◀ 기자 ▶

공식적으로 침체에 접어들었다, 라고는 할 수 없지만 통상 두 개 분기 연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라고 평가합니다.

미국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경제관료들이 총출동해서 무엇보다 노동시장이 안정돼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경기 침체가 아니라고 강조했는데 하지만 전문가들도 지금은 적어도 경기가 성장이 아니라 둔화를 향해 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렇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지표로 나오면서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겠구나, 이런 분석이 많아졌어요?

◀ 기자 ▶

네. 밤사이 미국 증시나 우리나라 증시가 오른 것도 그런 원인으로 해석이 됩니다.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계속 큰 폭으로 올리지는 못할 거라는 계산 때문입니다.

금리를 공격적으로 계속 올린다면 경기 침체가 분명해져서 내년에는 금리 인하로 돌아설 거란 전망까지 투자자들 사이에선 나왔는데요.

하지만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한다고 침체를 반길 수는 없는 일입니다.

속도는 조절하더라도 미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당분간 금리를 올릴 것이기 때문에 한국보다 기준금리가 높은 역전현상이 이어질 것이고요.

무엇보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환율이 너무 비싸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것도 걱정스러운 대목입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달러 강세는 세계 다른 나라들에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미국에는 물가도 잡고, 경기침체도 잡는 길이 좁지만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도 그런 길을 찾을 수 있을지, 미국 경기와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 위주인 한국 경제의 고통만 커지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