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구민

104일 만에 지명된 검찰총장‥결국 '윤석열 사단' 이원석

입력 | 2022-08-18 20:03   수정 | 2022-08-18 20:0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검찰총장 자리가 비어 있은지 104일 만에,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지명됐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무난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한참을 돌고 돌아 결국은 ′윤석열 사단′을 골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손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는,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후보자]
″막중한 자리에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검찰 구성원 모두의 힘을 합쳐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모든 힘을 다 쏟도록 하겠습니다.″

광주 출신으로, 한동훈 법무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거쳐 이른바 ′특수통′ 검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주임검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고, 2019년 요직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보좌하며, ′윤석열 사단′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동안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해 온 만큼, 한동훈 장관이 검찰 인사를 주도했다는 이른바 ′총장 패싱′ 논란은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104일 만에 결국 ′친윤′ 검사를 낙점한 걸 두고, ″다른 사람을 염두에 뒀다가, 돌고 돌아온 것 같다″는 뒷말도 나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후보자]
″밖에서 염려하시는 것을 저희들이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중립성의) 가치를 소중하게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정식 임명될 전망입니다.

곧바로 수사권이 축소되는 검찰 조직을 추스리는 것이 당면과제로 꼽힙니다.

또, ′친윤′ 총장 꼬리표를 단 채, 전 정권을 향한 각종 수사를 공정성 논란 없이 마무리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