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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러시아 '스타벅스' 떠나자 '스타스'‥누가 봐도 짝퉁
입력 | 2022-08-19 20:30 수정 | 2022-08-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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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진출했던 서방 기업들이 하나 둘 철수를 했죠.
미국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문을 닫았는데요.
그런데 모스크바에 스타벅스랑 로고도 비슷하고 매장 내부나 서비스도 똑같은 ′스타스 커피′가 등장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중심가.
사람들이 번화한 거리에 커피점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스타벅스입니다.
아니. 자세히 보니 BUCK가 빠진 스타스 커피입니다.
업장 내부도 스타벅스와 비슷합니다.
진동벨을 사용하지 않고 컵에 적힌 이름으로 직접 불러주는 것도 스타벅스 식입니다.
″블라디미르, 미디엄 음료가 준비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알료나, 당신의 라지 카푸치노가 준비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로고는 스타벅스와 거의 같아 보입니다.
왕관을 쓴 인어가 러시아 전통 머리 장식을 쓴 여성으로 바뀌었을 뿐,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이나 묘한 미소, 머리 위 별모양 등이 똑같습니다.
스타스 창업자는 러시아에서 철수한 스타벅스 매장 130개를 인수한 유명 래퍼 티마티로 지난 2015년엔 ′푸틴 대통령은 최고의 내 친구′라는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래퍼 티마티/러시아 스타스 커피 공동대표]
″공통적인 요소는 동그라미뿐입니다. 러시아 전통 머리 장식을 한 러시아 여성을 상징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맥도널드가 32년 만에 철수한 데 이어 코카콜라 같은 서방기업도 문을 닫았고 이런 자리는 이른바 ′짝퉁′ 브랜드가 차지했습니다.
맥도날드가 떠난 자리에는 메뉴와 로고를 따라한 패스트 푸드 체인점이 문을 열었고, 러시아의 마트에서는 ′코카콜라′와 ′환타′를 따라한 ′쿨콜라′와 ′팬시′라는 청량음료가 팔리고 있습니다.
[나탈리아 샤니나/러시아 기업가]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어서 이제 주요 음료 제조사가 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 청량음료 시장의 50%를 원합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적 고립으로 러시아 국민들은 한동안 친숙했던 서구식 생활의 감상은 짝퉁 브랜드를 통해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맛까지 똑같을 순 없어서. 이제 그간 익숙했던 ′서구의 맛′과는 헤어져야 합니다.
MBC 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