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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경북 북부 시간당 67mm 집중호우‥"올해 농사 어쩌나"
입력 | 2022-08-21 20:13 수정 | 2022-08-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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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구름이 지역을 옮겨가며 기습적으로 폭우를 퍼붓고 있습니다.
어제는 경북 북부에 많게는 시간당 67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는데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농경지 침수 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6600제곱미터 가까운 사과밭과 논밭이 인근 하천에서 밀려든 토사와 나뭇가지로 뒤덮여 쑥대밭이 됐습니다.
하천에 떠내려온 나무나 부산물이 이 교각에 쌓이면서 물 흐름을 방해해 하천 수위가 높아졌고, 결국 범람한 하천이 과수원을 덮쳤습니다.
단 네댓 시간 만에 이 지역에 79mm의 거센 비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손쓸 틈도 없이 한 해 농사를 망친 농가는 한숨만 나옵니다.
[김수영/안동 예안면]
″살리는 대로 살려보고 안되면 버려야 하고, 논은 아주 폐기돼 버렸고. 말도 못 하죠.″
다른 마을에서도 농어촌공사가 설치 공사 중인 수로관이 매설이 덜 된 상태에서 하천이 범람해, 인근 과수원이 침수 피해를 입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동환/안동 예안면]
″한 달 정도 호우 예보가 있었는데 하천에 노출된 (수로관) 부분을 방치를 해서 갑자기 폭우에 800mm 수도관으로 물이‥″
당초 경북 북부에는 5에서 40mm의 비가 예상됐지만, 국지성 집중호우로 시간당 많게는 67mm의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었습니다.
토사유출도 영주과 영양에서 각 한 건, 안동에서 두 건이 보고됐습니다.
어제 새벽 6시간 동안 65mm의 집중호우가 내린 강원도 원주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천변 산비탈이 무너지면서 카페 시설 일부가 수미터 비탈 아래로 내려앉았고, 계곡 주변 마을 도로도 파손돼 임시 안전 구조물이 설치됐습니다.
흙탕물에 인근 주택가도 침수돼 주택 수십 채와 차량이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밤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강원과 충북, 경북 북부에 5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배경탁(안동) 박영현(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