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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프랑스 k- 웹툰 열풍‥한국 로맨스는 파리보다 달콤해
입력 | 2022-08-26 20:31 수정 | 2022-08-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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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케이팝, 케이드라마에 이어서 또하나의 케이 콘텐츠죠.
K- 웹툰.
요즘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데, 프랑스에서도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는 일본 만화가 선점해 있었고 또 만화는 주로 남성들이 보는 콘텐츠였다고 하는데, 케이 웹툰이 이걸 바꿔놨습니다.
비결은 로맨스라고 하네요.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드라마 풀하우스.
이천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비와 송혜교 주연의 이 드라마는 만화가 원작이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한국 웹툰 전시회.
전시관 중앙 벽에 <풀하우스> 삽화가 걸려 있습니다.
최근 웹툰으로 재탄생했는데, 프랑스에서도 다시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파란색 도포를 걸친 한국의 무사.
붉은 색 한복을 차려입은 주인공까지 한국적 소재를 담은 그림들이 전시됐습니다.
[소피아/관람객]
″K-팝을 듣고 K-드라마를 보고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좋아하는) 한국 웹툰도 하나를 꼽기는 힘들어요. 다 정말 대단해요.″
케이팝에서 케이드라마로 다시 케이 웹툰으로 인기가 번져가면서 하루 관람객이 천명에 가깝습니다.
강남미인, 아이고 폐하, 빈 껍데기 공작부인.
로맨스 하면 프랑스가 최강일 줄 알았는데 정작 만화를 보지 않던 이 나라 여성들을 끌어당긴 이유는 한국의 로맨스였습니다.
[지타/관람객]
″웹툰에 나오는 로맨스는 프랑스 로맨스와는 달라요. 이야기 진행이 전형적인 한국 스토리입니다. 프랑스 드라마보다 더 재밌어요.″
웹툰 불모지였고 일본 만화가 선점해있던 프랑스에 한국 웹툰이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00년 전통의 프랑스 만화 회사 듀피에서도 2018년부터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2020년부터는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프랑스 작가들의 웹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페랑/듀피 책임 편집장]
″로맨스라는 장르를 출판하는 출판사가 따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웹툰이 로맨스라는 장르를 안고 들어왔을 때 자리를 찾을 수 있었죠.″
″한국에서 태어난 디지털 만화가 프랑스 시장에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망가는 잊고 만화·웹툰에 주목하자″
유럽 매체들도 한국 웹툰 열풍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문태호(파리) /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