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새 비대위로 뜻 모았지만 갈등 격화‥"권성동 사퇴해야"

입력 | 2022-08-28 20:05   수정 | 2022-08-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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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은 국민의힘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어제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결국 권성동 원내대표의 주도로 새로운 비대위를 꾸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당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돌고 돌아 또 권성동 체제냐′, ′반성과 성찰이 없다′, ′민심에 역행한다′는 등의 비판이 빗발쳤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추석 민생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당정 협의회.

당을 대표해선 권성동 원내대표가 참석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물가안정 대책이 추석 전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한 행정을 부탁드립니다.″

주호영 비대위가 가처분결정으로 무효화되면서 이후 수습은 다시 권 원내대표가 맡기로 어제 의총에서 결정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우선 당이 비대위로 전환해야 할 비상 상황이 무엇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정해 당헌당규를 고친 뒤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다시는 이런 법원의 판결이 나지 않도록 처음부터 하나씩 하나씩 잘 챙겨가도록 하겠습니다.″

당헌을 그대로 두거나 기존 비대위를 유지할 경우 모두 이준석 전 대표가 또 무효라고 가처분신청을 하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놓은 고육책입니다.

당내에서는 곧바로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이 사태가 벌어진 건 이준석 대표를 무리하게 해임했기 때문이다(최재형), 그런데 당은 반성과 성찰없이 법원, 국민과 싸우려고 한다며(하태경), 염치가 실종됐다(허은아)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또 김태호, 윤상현, 조경태 의원 등 중진들을 중심으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촉구가 이어졌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현 지도부는 그 실력이 다 드러났습니다. 당초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처리방식이 세련되지 못했습니다. 언제까지 이 아마추어리즘을 반복할것입니까?″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의총 결정은 바보짓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유 전 의원은 SNS를 통해 ″내부총질이라는 윤 대통령 본인의 문자로 난리가 났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후에서 당을 콘트롤 하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당 내홍사태와 의총결과에 대해 ″′의원들이 중지를 모아 고심해서 내린 결론인 만큼, 잘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며 이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 취재: 박주영 / 영상 편집: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