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윤 정부 첫 예산안 "허리띠 졸라매겠다" 뭘 깎았나 봤더니‥

입력 | 2022-08-30 19:42   수정 | 2022-08-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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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5% 정도 늘어난 639조원 규모로 확정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짠 첫 예산안입니다.

코로나 피해 회복을 위해 늘렸던 지출을 모두 줄이면서, ′확장재정′에서 ′건전 재정′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자세히 뜯어보겠습니다.

먼저 내년 예산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짜여졌는지 이덕영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639조원.

올해 본예산보다 5.2%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24조원의 지출을 아껴, 재정건전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이제부터라도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지 않으면 커지고 있는 경제 불확실성 앞에 방패막 없이 맞서야 합니다.″

하지만 24조 원을 어디서 얼마나 깎아 아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아낀 돈으로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에 쓰기로 했습니다.

병사 봉급 올리는 데 1조원, 돌 전 아기 부모에게 월 70만원씩 주는 부모 급여 신설에 1조3천억원, 기초연금 인상에 2조4천억원이 들어갑니다.

분야별로는 국방과 복지, 환경, 연구개발 예산이 올해보다 늘어난 반면,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사회간접자본,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은 줄였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주요 정책 예산이 삭감됐습니다.

스마트 공장 구축 예산은 2천억원, 수소차 보급은 2,600억원 깎였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소상공인들을 돕고 소비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올해 6천억원이 배정됐던 지역사랑상품권 지원 예산은 전액 삭감됐습니다.

[김완섭/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지역사랑상품권이 사용되고 그 효과가 퍼지는 곳은 특정, 그 딱 지역에 한정되는 사업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2일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