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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이정재 남우주연상 등 6관왕‥한국 '오징어'의 힘
입력 | 2022-09-13 19:43 수정 | 2022-09-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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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삶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456억 원의 돈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목숨을 건 게임,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또 한 번 역사를 썼습니다.
오늘 열린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에서 황동혁 감독이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을, 이정재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비영어권 작품으로 에미상 감독상을 받은 것도 아시아권의 배우가 주연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칸과 아카데미를 석권한 영화 ′기생충′에 이은 한국 영상 콘텐츠의 낭보.
이제 세계시장에서 k콘텐츠는 ′약진′보다는, ′대세′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합니다.
먼저 수상소식, 시상식이 열린 미국 LA에서 이용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의 본격 수상에 앞서 열린 사전 이벤트가 긴장을 조금 풀었습니다.
이정재와 정호연. 오징어게임의 두 주연, 조연배우는 상을 받기에 앞서 먼저 상을 주는 역할을 받았습니다.
술래 영희의 외침에 다급히 멈췄다가, 다시 가기를 반복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며 무대에 오릅니다.
[정호연/′오징어게임′ 조연]
″여기까지 오려면 저 인형을 지나오세요. 모두에게 행운을 빕니다.″
사전 행사로 쓰일만큼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위상은 잠시 뒤 바로 그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에미상 드라마 남우주연상, 그 주인공은‥ 이정재!″
발표자는 ′재′ 라는 발음에 힘을 주면서 놀라움을 보였지만 이정재는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웃으면서 가만히 잠시 앉아 있었습니다.
스크린 안팎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료들, 시상식장을 메운 미국 배우들 모두 한마음으로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한국 배우 최초의 에미상 수상.
진심을 눌러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이정재/′오징어게임′ 주연]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탄탄한 극본과 멋진 연출로 스크린에 창의적으로 옮긴 황동혁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새 역사를 썼다는 무게감을 실감했는지 한층 고조된 표정과 손짓으로 소감을 마무리합니다.
[이정재/′오징어게임′ 주연]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들과 친구, 가족 그리고 소중한 저의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징어게임은 오늘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에 이미 수상한 게스트상과 시각효과상, 스턴트 퍼포먼스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부문까지 모두 6관왕에 올랐습니다.
한국 배우 최초, 그리고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드라마로는 최초의 에미상 수상,
세상에 나온지 1년도 되지 않아 오징어게임의 모든 발자취는 새 역사가 됐습니다.
한국 문화의 저력과 가능성을 각인시키며 오징어게임 시즌1의 여정은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로스앤젤레스)/영상편집 유다혜/화면제공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