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은

"뭐가 나오겠냐" 김여사 특검법 거부‥여야 대표 회동은 추진

입력 | 2022-09-14 20:04   수정 | 2022-09-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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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관련해서 대통령실이 처음으로 대외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데, 동시에 여야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은 열어두면서 양면 전략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이진복 정무수석.

이재명 대표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모두 추진하자는 민주당의 이른바 ′쌍특검′주장에 대해 ″또 뭐가 나오겠냐″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진복/정무수석]
″우리 여사님에 대해서 지난 정부에서 2년 동안 할만큼 했잖아요. 뭐가 또 나온다고 또 하자는 이야기입니까.″

대통령실이 김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 의사를 대외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인데,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용산 대통령실에선 윤 대통령이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재송부 시한은 내일, 오는 18일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건데 인사가 늦어진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이재명/대통령실 부대변인]
″(민주당이) 법정시한까지 어겨가며 채택을 거부하는 것은 자칫 무분별한 국정 발목잡기로 비칠 우려가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렇게 강공모드를 펼치면서 한편으론 해외순방 이후 여야 대표들과의 회동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진복/정무수석]
″당대표·원내대표 이렇게 만나는 것도 한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방식은 어떻게 되든지 간에‥″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선 구시대적 용어라고 말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간의 일대일 회담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은 민생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면 만남의 시기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날 가능성이 커진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성사되기까지 구체적인 의제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구본원/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