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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서울 아파트값 9년만에 최대 하락 "집값 지금보다 더 떨어져야"
입력 | 2022-09-15 20:10 수정 | 2022-09-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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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값 하락이 점점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8월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한 달만에 0.45 퍼센트 떨어졌는데, 9년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3-4년 동안 비 정상적으로 폭등한 집값이 이제 안정되고 있는 거라면서, 지금보다 더 떨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취재습니다.
◀ 리포트 ▶
5천600세대가 넘는 서울 잠실엘스 아파트.
84제곱미터가 보름 전, 20억5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3월에 26억7천만원에 거래됐으니까, 반년만에 6억원이나 떨어진 겁니다.
2019년만 해도 이 아파트는 평균 16억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러다 2019년 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2년만에 27억원까지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지금은 다시 2년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요즘은 거래도 거의 없습니다.
[공인중개사]
″2년째 계약을 하나도 못 했네. 하루 종일 전화 한 통화도 안 와요. 33평이 한 20억도 지금 채 안 가네요. 지금 안 사요.″
8월 수도권 아파트값은 한 달 전보다 0.66% 떨어졌습니다.
9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아파트값 누적 하락율은 서울 -5.3%, 인천 -17.9%, 경기도는 -16.7%에 달합니다.
사람들의 심리도 얼어붙었습니다.
8월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89.9로 한달만에 5.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낮습니다.
전세 시장도 달라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5% 하락한 반면, 월세는 0.12% 올랐습니다.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아직도 집값이 너무 높다며, 더 떨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국토부장관 (9월 5일 국회)]
″소득과 대비했을 때 지금 집값은 너무 높습니다. 서울같은 경우에는 18배까지 배수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 전의 8배 또는 금융위기 이후의 10배에 비해서 지나치게 높습니다.″
급격한 하락이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급 상승기 이전의 안정 상태로 가도 금융 충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 취재 : 소정섭 / 영상 편집 :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