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단비

잡아놓고 놓치고, 얼 빠진 경찰‥성범죄 피의자, 수갑까지 풀고 도주

입력 | 2022-09-15 20:35   수정 | 2022-09-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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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에 붙잡힌 성범죄 피의자가 경찰서 주차장에서 한쪽 수갑까지 풀고 달아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경찰이 있었지만 피의자는 골목으로 내달렸고, 결국 찾지 못해서 공개 수배를 시작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정이 가까운 시각 젊은 남성이 쏜살같이 가게 앞을 지나갑니다.

형사 한 명이 바로 뒤를 쫓고, 맞은편 길에서도 경찰의 추격이 이어집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가 달아난 겁니다.

피의자는 이곳 여수경찰서 주차장에서 경찰의 주의가 분산된 틈을 타 도주했습니다.

21살 남성인 피의자는 청소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기도 시흥에서 붙잡혀 전남 여수로 압송됐습니다.

경찰은 여수경찰서에 도착하자 피의자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세워뒀고, 경찰 장비를 차에서 내리고 있는 사이 피의자는 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한쪽 손의 수갑은 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200m가량을 추격했지만 골목으로 사라진 피의자를 끝내 잡지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저희들이 안일하게 피의자를 관리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수갑을 느슨하게 채웠던 것 같아요.(차) 안에서 손이 빠졌는지 어쨌는지‥″

여수 경찰은 지난 6월에도 파출소에 화살 총을 쏘고 달아난 범인을 우왕좌왕하면서 놓쳐,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여수시민]
″경찰이 몇 명 있다고 그 사람 한 명을 놓쳐버리냐고‥ 무서워, 진짜… 불안하죠. 자식 키우는 사람들은 더 무섭지.″

경찰은 피의자의 얼굴과 인적사항을 공개하고 긴급 수배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정은용(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