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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환
주호영 원내대표 선출됐지만‥이용호 42표로 '윤심 반발' 표출
입력 | 2022-09-19 19:55 수정 | 2022-09-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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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이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5선의 주호영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뽑았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윤심′의 지원을 받은 주 의원이 예상과 달리 과반을 겨우 넘겨 당선되면서, 윤핵관에 대한 집단적 반발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직 비대위원장이었던 5선의 주호영 의원과 지난해 말 국민의힘에 들어온 재선 이용호 의원의 대결.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 그룹인 윤핵관들, 이른바 윤심의 지원을 받은 주 의원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106명의 의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주 의원은 61표로 간신히 과반을 넘겼고, 이 의원은 무려 42표를 얻어,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19표에 불과했습니다.
사실상 추대의 모습을 기대했던 주 원내대표의 표정은 무거웠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제가 두 번째 맡는 데 대한 그런 거라든지 당이 건강하게 당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달라는 그런 뜻도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이용호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주호영 추대론을 밀어붙인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용호/국민의힘 의원]
″윤심인지 권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 있어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선생님 의중 따라서 가지 않습니다.″
이 의원의 예상 밖 선전에 대해 당내 중진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한마디로 ″윤핵관에 대한 반발″이라고 평가했고, 한 초선 의원은 ″윤핵관과 대통령실, 최근의 당내 혼란에 대한 평가가 다 합쳐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입장과는 다르게, ′윤심′을 내세우며 일방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친윤 핵심들과 무리한 비대위 전환에 대한 불만이 집단적으로 표출됐단 겁니다.
이에 대해 한 친윤계 의원은 ′주호영 추대론′에 대한 반발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고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말을 아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걸 내가 뭐… 아니 의원님들의 표심을 잘 반영해서 원내 운영을 해야 되겠죠.″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게 표심에서 확인되면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내 갈등을 수습하면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MBC 뉴스 유충환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