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용주

2주 만에 또 태풍‥차량·선박 옮기고 분주

입력 | 2022-09-19 20:08   수정 | 2022-09-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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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과 2주 전에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었던 포항과 울산 등, 바다 근처에 있는 산업 도시들은 혹시나 또다시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컸는데요.

수출을 앞두고 있는 자동차 수천 대, 또 한 대에 1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선박들을 미리 안전한 곳으로 옮겨서 피해 없이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용 선적부두.

4-5천대의 수출용 차량이 늘 대기하던 부두가 텅 비었습니다.

태풍을 앞두고 차로 5분정도 떨어진 내륙 쪽 차고지로 모두 옮겼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긴급 운반조 120여명이 편성돼 꼬박 이틀을 걸려 3천 대의 완성 차량을 모두 옮겼습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이번 태풍의 진로가 어떻게 바뀔지 몰라 직원들이 비상대기를 하면서 차량을 이동시켰습니다.″

침수 피해도 우려되지만 부두에 부딪힌 파도가 강한 바람을 타고 차량에 염분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대 가격이 1조원에 육박하는 LNG 선박도 모두 일찌감치 서해로 피항시켰습니다.

아직 정상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자체 동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선박은 모두 이동시킨 건데, 힌남노 때도 선박을 미리 피항시켜 피해를 예방했습니다.

[이민규/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 책임매니저]
″저희 회사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며 17일까지 선박 피항을 완료하는 등 철저히 대비한 결과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주 전 태풍 힌남노로 49년만에 용광로가 멈춘 포항제철소도 어제까지 1만5천명이 동원대 복구와 방제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공장 둘레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방수벽을 설치해 2차 침수피해에 대비했습니다.

[박찬형/포스코 자연재난 비상대응반 부장]
″지난번 1차 피해가 물이었기 때문에 지하 물 뺀 부분에 재차 침수가 안 되게 공장 밖에 방수벽을 치는 설치하는 걸 중점적으로‥″

다행히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태풍이 몰고온 강한 바람에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이용주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울산)/박주원 (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