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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일본, '비공식 간담'‥ "윤 대통령이 더 말 많이 했다"
입력 | 2022-09-22 19:57 수정 | 2022-09-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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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한일 정상간의 만남 과정에서 일본은 끝까지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말하자면, 뜸을 들여왔습니다.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일본 측 얘기와 우리 발표가 사뭇 달랐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현영준 특파원! 일단 만남의 명칭부터 차이가 있는데요, 우리 정부는 ′약식회담′이라고 했는데 일본 정부는 ′간담′이라고 표현을 했어요?
◀ 기자 ▶
네. 회담에 대한 일본 관방장관의 기자회견에서도 약식회담이냐, 간담이냐를 놓고 일본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관방장관의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회담과 간담의 차이에 대해 엄밀한 정의가 있는 건 아니지만, 두 정상이 짧은 시간에 의제를 정하지 않고 접점을 가지려 한 것이기에, ′간담′이라(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 신문은 강제동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회담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일본 정부가 ′비공식 간담′에 응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회담 분위기에 대해서도 일본 TBS는 함께 참석한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서 두 정상은 앉아서 대화를 했고, 분위기는 진검승부였다‥ 이렇게 보도했는데요.
진검승부라는 게 싸웠다는 의미가 아니라 매우 진지한 대화를 했다는 일본식 표현으로 보입니다.
또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보다 더 많은 말을 했다고 전했는데 지지통신은 윤 대통령이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한 진행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 앵커 ▶
회담 결과에 대한 일본 측 공식 발표에서도 ′강제 동원 배상′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단 말이죠.
우리 발표에서 강조한 것과는다릅니다?
◀ 기자 ▶
네. 강제동원은 지금 양국 관계 개선에서 최대 현안인데요
일본은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일치했다고만 전했을 뿐입니다.
이번 회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직접 기시다 총리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는 성의를 보였고 회담 성사여부에 대해 끝까지 일본 측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우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조급해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왔고요.
이번에 결국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줬으니 한국에 보답을 요구할 것이란 주장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도쿄)/영상편집:송지원